대리석이 아니라 폴리싱타일? 자재 바꿔치기로 발생한 인테리어 분쟁 해결 과정

 대리석이 아니라 폴리싱타일? 자재 바꿔치기로 발생한 인테리어 분쟁 해결 과정

인테리어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진짜 중요한 건 보이지 않는 ‘자재’의 진실입니다.

최근 인테리어 시장에서 자재 바꿔치기, 이른바 먹튀 시공 이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고가 자재인 대리석 대신 폴리싱타일을 사용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면서 분쟁도 계속 늘고 있는데요.

오늘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이런 일이 왜 생기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꼼꼼하게 정리해드릴게요.

인테리어자재분쟁

대리석 대신 폴리싱타일? 그 차이를 아시나요?

대리석(Marble)과 폴리싱타일(Polished Tile)은 외형이 비슷하지만 성질과 가격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항목 대리석 폴리싱타일

재질 천연석 세라믹/도자기

표면 질감 자연스러움, 고급스러움 반짝임, 균일함

가격 ㎡당 25~50만 원 이상 ㎡당 5~15만 원

내구성 스크래치·오염에 약함 내구성 우수

관리 광택 유지 어려움 관리 쉬움

고객 입장에서는 분명 대리석으로 계약했는데,

시공 후 “왠지 인조같다?”, “질감이 다르다?” 싶어 자세히 보면 폴리싱타일로 바꿔치기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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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분쟁 사례: “30평대 아파트 대리석 시공 계약 후, 폴리싱타일로 바뀜”

서울 마포구의 34평형 아파트 리모델링 사례.

고객 A씨는 거실과 주방을 천연 대리석으로 마감한다는 조건으로 약 900만 원의 자재비를 포함해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시공이 끝난 후, 표면 질감과 무늬가 이상하다고 느껴 시공 자재 박스를 확인한 결과,

대리석이 아닌 폴리싱타일 브랜드 제품이었던 것이 밝혀졌습니다.

A씨는 시공업체에 항의했지만 업체는 “시공 중 자재 수급이 어려워 유사 자재로 대체했다”고 주장하며

가격 차액은 100만 원밖에 나지 않는다며 환불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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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어떻게 대응할까? 법적 기준은 이렇습니다

1. 자재 교체는 사전 동의 없으면 ‘계약 위반’

민법 제390조 채무불이행에 따르면,

계약상 명시한 자재와 다른 제품이 사용되었을 경우, 의뢰인의 사전 동의가 없으면 명백한 계약 위반입니다.

2. ‘유사 자재’는 말장난에 불과

“비슷한 품질로 대체했습니다”는 소비자 기만에 해당할 수 있으며,

실제 단가 차이가 명백히 존재하고, 계약서에 브랜드나 제품명이 명시돼 있었다면 보상 책임이 발생합니다.

3. 손해배상 또는 재시공 청구 가능

소비자는 아래 중 하나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차액 환급 (ex. 대리석 vs 폴리싱타일 자재비 차이 환불)

전체 또는 부분 재시공

계약 해지 + 위약금 청구

소액 민사소송 또는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도 가능하며, 최근엔 건축 관련 피해자 조합에서 단체 대응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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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 바꿔치기, 사전에 이렇게 막으세요!

1. 자재 브랜드와 제품명을 계약서에 명시

“대리석 시공”처럼 추상적으로 적지 말고

→ “○○ 브랜드 이태리산 천연 대리석, 600x600 사이즈, 색상 ○○” 등 구체적으로 기록

2. 납품 현장 확인하기

자재가 납품될 때, 박스에 적힌 브랜드명과 규격을 직접 확인하세요.

요즘은 시공 전에 박스 인증샷을 요청하는 고객도 많습니다.

3. 시공 중간 점검 요청

“완공 후 확인”은 너무 늦습니다. 시공 중간마다 단계별 확인을 요청해, 감리자처럼 체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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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구를 계약서에 추가하세요

“본 공사는 계약서에 명시된 자재 외 유사 제품으로 대체 불가하며,

부득이한 경우 사전 서면 동의하에만 가능하다.

무단 변경 시 전체 재시공 및 자재 차액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한다.”

이 한 줄로도 분쟁 시 유리한 근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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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디자인보다 더 중요한 건 ‘자재의 진실’입니다”

예쁘게만 나오면 된다고 생각했던 인테리어.

하지만 실제로는 자재 하나하나가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기본 구조이자 신뢰의 문제입니다.

이런 사소해 보이는 자재 바꿔치기 하나가 분쟁, 소송, 추가 비용,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계약 전 꼼꼼한 문서화, 시공 중 체크, 자재 확인만 잘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진짜 품질, 이제는 소비자도 똑똑하게 따져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