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게 맡겼는데... 인테리어 초보가 겪은 부실 시공과 그 후기
전문가에게 맡겼는데... 인테리어 초보가 겪은 부실 시공과 그 후기
“전문가라더니, 전문가가 아니었네요.”
처음 집을 고쳤을 땐 설렘이 컸습니다.
하얀 벽지, 원목마루, 고급 타일, 시스템 가구까지.
‘인스타 감성’ 가득한 우리 집이 드디어 생기는 줄 알았죠.
그런데 리모델링이 끝난 뒤,
기쁨보다 스트레스와 후회가 먼저 밀려왔습니다.
오늘은 인테리어 초보였던 제가 실제로 겪은 부실 시공 경험담을
그대로 담아 공유해보려 합니다.
혹시라도 같은 일을 겪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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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시공피해 |
시작은 좋았다. “믿고 맡겼죠”
집을 고치기로 마음먹고, 여러 인테리어 업체를 알아봤습니다.
SNS에 광고하던 업체 중 하나가 디자인도 감각적이고, 후기도 좋아 보여서 상담을 진행했어요.
상담 태도: 매우 친절
견적서: 타 업체보다 조금 비쌌지만 ‘브랜드 자재’라고 설명
계약 조건: 디자인+시공 일괄, 3주 내 완공 약속
전문가라면 알아서 잘하겠지, 라는 마음으로
자재 선정도, 현장 체크도 다 맡기고 ‘거의 방관’ 상태였죠.
그게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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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시공피해 |
공사 중 이상한 낌새들
공사 기간 중에는 일주일에 한 번만 현장 체크했습니다.
그때부터 이상한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타일 줄눈이 울퉁불퉁
마감재가 찢어지거나 뜯겨 있음
계약서와 다른 저가형 자재 사용 의혹
문의하면 돌아오는 답변은 이랬습니다.
“시간 지나면 괜찮아져요”
“조명 들어오면 티 안 나요”
“이 정도는 시공 오차 범위죠”
무지했던 저는 그 말들을 믿고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입주하고 나서부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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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시공피해 |
입주 후, 하자 지옥의 시작
입주한 지 딱 2주쯤 됐을 때였습니다.
욕실 벽면에서 물이 스며 나오기 시작했고,
거실 몰딩 밑부분이 눅눅하게 젖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문제들:
붙박이장이 열리지 않음 (도어 수평 문제)
전등 스위치 작동 오류
바닥재 들뜸, 접착 미흡
창틀에서 미세먼지 유입 (단열 미시공)
업체에 연락하자 처음엔 “A/S 가겠다”더니
점점 전화를 안 받고,
결국 카카오톡 ‘읽씹’ 상태.
이쯤 되니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하지만 그때까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시간만 흐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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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시공피해 |
대응 방법을 몰라 더 속상했던 순간들
‘소비자 보호원’에 상담해보니
계약서 조항, 시공 내역, 자재 스펙, 사진자료 등을 요구했는데
저는 제대로 남긴 게 거의 없었습니다.
오로지 견적서 한 장,
그나마도 세부 자재 명이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제가 할 수 있었던 건
온라인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을 통한 중재 요청.
A/S 일부 받긴 했지만, 완벽한 보수는 아니었고
결국 집주인이 비용을 들여 재시공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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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시공피해 |
이 경험을 통해 배운 교훈 5가지
견적서와 계약서는 반드시 세부 자재명까지 확인하자
(브랜드, 규격, 수량 명시 필수)
공사 중 주 2~3회 현장 체크는 기본
(현장 사진/영상 기록도 꼭 남겨야 함)
하자 발생 시 문자·카톡 등으로 기록 남기기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증거입니다)
공사 전후 비교 사진 필수
(분쟁 발생 시 입증 자료로 사용됨)
SNS 후기는 광고일 수 있다. 직접 시공사례 확인이 중요
(현장 방문 후기, 블로그 실후기 등 반드시 참고)
마무리하며: “모르면 당하는 게 인테리어”
인테리어는 누구에게나 큰돈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하지만 지식과 경험 없이 접근하면, 그만큼 리스크도 큽니다.
전문가라고 해서 모두 믿어선 안 됩니다.
오히려 전문가일수록, 더 꼼꼼히 따지고 확인해야 합니다.
이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비슷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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